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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나이’ 이형준의 페이드 샷…“모든 답은 셋업에 있다”

발·어깨 목표 왼쪽으로 오조준

왼손그립은 약간 우측으로 닫아

휘는 각도는 자신만의 감 찾아야

라운드 중에도 틈틈이 정렬 체크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이형준. 사진 제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6승 중 4승을 가을에 거둬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이형준(30)의 샷은 거의 대부분 페이드 구질이다. 그는 “페이드 샷은 완벽하게 구사하지만 드로 샷은 칠 줄 모른다”며 “왼쪽은 아예 막아 놓고 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적이다”고 했다. 올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차 연장전에서도 페이드로 날린 세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이며 군 전역 후 첫 우승을 확정했다.

이처럼 하나의 구질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면 골프가 쉬워진다. 이에 비해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의 문제점은 샷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때론 우측으로, 때론 왼쪽으로 휜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더욱 샷이 되지 않는다.

이형준은 페이드 샷 요령에 대해 셋업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발, 어깨 등 모든 정렬을 목표 왼쪽으로 향하도록 오조준을 한다”며 “그런 후 왼손 그립을 약간 우측으로 닫아 잡으면 아웃-인 궤도로 깎아 치는 게 쉬워진다”고 했다. 볼은 평소보다 약간 우측에 둔다. 좀 더 빨리 임팩트가 이뤄지면서 깎아 맞게 된다는 설명이다. 볼이 휘는 각도는 아이언의 번호나 스윙 궤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감을 찾아야 한다.

이형준은 정확성을 위해서는 항상 셋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습장에서는 어드레스가 틀어지는 걸 잘 못 느끼지만 필드에서는 어딜 보고 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프로들도 시합 도중 잠시 쉴 때 멀리 있는 특정 나무 등을 목표로 잡고 정열을 체크한다.”

PROFILE

출생: 1992년 | 정규 투어 데뷔: 2010년 | 소속: 웰컴저축은행

주요 경력: KPGA 투어 통산 6승



2022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19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7년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2016년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4년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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