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증가에도 실업률 증가와 둔화된 임금 상승률 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국내증시 역시 달러화 약세에 따른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이 예상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26%, 1.36%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1.28% 상승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10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신규일자리가 26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20만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지난달(9월) 신규 일자리(31만5,000개)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또한 실업률이 3.7%로 시장 예상치(3.5%)를 상회했고, 고용률도 둔화됐다.
결국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수의 증가였지만, 높은 실업률과 고용률 둔화 등에 향후 고용시장이 서서히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달러 약세로 인한 미국 3대 지수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강세를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견조한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둔화를 기반으로 달러화가 큰 약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0% 급등한 점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NDF 달러/원 환율을 감안하면 16원 내외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확고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우호적이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 출발 후 대형주 중심의 강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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