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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문제 없다, 충분히 관리 가능”…시장불안 달랜 이복현

금감원장 5년만에 외신기자 간담

"韓금융사 위기 넘을 건전성 갖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7일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발행 시점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에 대한 기대가 있는 점과 흥국생명 측의 자금 여력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외신 출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문제가 증권사 등 일부의 어려움이지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환율 급등이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의 외신 기자 간담회는 2017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이 원장이 외신과의 만남을 자처한 것은 레고랜드 채무보증 불이행 사태, 흥국생명 영구채 콜옵션 미행사 사태 등으로 커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의 문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신용 경색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원장은 이어 “정책 당국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 부문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시적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중개 기능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부문’ ‘한정’ ‘선별적’ ‘한시적’과 같은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외신 기자를 통해 시장 불안이 과도하게 증폭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국내외 언론이 제기한 ‘뒷북 대응’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 정부와 금감원을 포함한 관계 기관이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와 위험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 역시 최근의 위기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29%로 모든 은행이 규제 비율(10.5%)을 큰 폭 웃도는 등 현재까지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은행은 대부분 외화 자산 규모가 외화 부채보다 크고 환 헤지 등을 하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원장의 전망이다.

그는 한국의 가계부채 급증세에 대해서도 “2021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안정화돼가는 추세”라며 “금리 상승기 금융 이용자의 금리 부담 경감을 위한 새출발기금, 안심전환대출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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