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에 전력과 공업용구 공급을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연합보 등이 7일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는 TSMC의 1nm 공장의 건설 예정지로 알려진 북부 타오위안 룽탄(龍潭) 과학단지의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해 대만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타오위안 다탄 발전소 등 지역 발전소에 설비 추가와 교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발전소 3곳을 증설해 발전용량을 334㎿가량 추가하고, 민영 발전소의 발전 설비도 교체해 북부 전력망의 전체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만전력공사(TPC)는 다탄 발전소와 룽탄 초고압 변전소 구간의 공중선 외에 번개 등으로 인한 단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지중화 작업과 고압 전력의 이중모선 설치도 진행한다.
대만언론은 TPC가 지중화 작업에 내년까지 400억 대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업용수과 관련해서도 대만 정부는 재생수 공장 신설과 10ha 규모의 해수 담수화 공장 신증설을 통해 23만t의 공업용수를 매일 공급해 신규 산업 투자에 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만 내에서는 TSMC가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을 신설하면 대만에서 전력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TSMC는 3nm와 5nm 공장을 미국 애니조나주 피닉스에 건설할 예정이지만, 1nm 또는 1.4nm 공정 등 핵심기술을 적용한 공장은 대만에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SMC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 룽탄 지역을 1나노 공정 건설 예정지로 정하고 부지 선정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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