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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지구밖 128만㎞서 BTS 뮤비 전송…'우주인터넷' 通했다

■다누리, 내달 달 궤도 진입

11MB 영상, 지상서 10초이내 재생

달 공전·블랙홀 징후도 찍어 보내

1·2차 이어 3차 궤적 수정 성공

내달 17일 달 궤도로 직행 전망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지구에서 128만 ㎞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노래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우주환경에서의 ‘우주인터넷’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다누리는 다음 달까지 149일간의 비행 임무를 마치고 달 궤도에 진입, 내년부터 본격적인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다누리가 우주비행 중 보낸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지상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지상국은 3분 43초 분량, 11.19MB 용량의 동영상을 전송 10초 이내에 원활히 재생했다.

다누리가 우주에서 보내온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지상 연구원들이 재생하는 모습.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인터넷 실험은 지구와 달리 통신이 수시로 끊기는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장비와 기술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다누리는 우주비행 중 이 실험을 병행하기 위해 지상에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동영상 파일과 이를 전송할 장비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싣고 올 8월 5일 우주로 발사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공동으로 실험했다. 다누리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38만 ㎞)의 3배가 넘는 거리에서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에서 관측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에도 문제가 없을 것임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누리가 촬영해 지구로 보낸 달-지구 공전 모습.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는 지구에서 싣고 간 데이터뿐 아니라 우주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지구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다누리는 8월 26일 지구와 달을 한 장면에 담은 사진을 찍고 지구로 보냈다. 이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150만 ㎞ 거리에서 촬영한 총 45장의 연속 사진으로 이뤄진 달의 지구 공전 영상도 전송했다. 10월 9일에는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 분광기가 블랙홀 탄생으로 인한 감마선 폭발 현상을 미국·유럽 등 관측소와 함께 인류 최초로 관측하기도 했다.

탐사 임무에 반드시 필요한 우주인터넷 능력을 증명한 다누리는 다음 달 달 궤도 진입만을 남겨뒀다. 이달 2일 3차 궤적수정기동(TCM)을 수행했다. TCM은 먼 길을 돌아가는 다누리가 그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상에서 제어하는 과정이다. 당초 최대 아홉 번의 TCM이 계획됐지만 발사 직후인 8월 7일 1차, 9월 2일 태양에서 지구·달로 방향을 튼 2차, 이후 지구·달로 돌아오는 중간 지점에서의 3차 TCM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추가 TCM 없이 다음 달 31일 달 궤도 진입 단계로 직행하게 됐다.



다누리는 이날 지구에서 105만 ㎞ 떨어진 곳에서 초속 540m의 속도로 비행 중이다. 다음 달 17일 달 궤도에 도착, 같은 달 31일 자체 엔진을 활용해 속도를 크게 줄인 후 달 궤도에 포획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달 상공 100㎞ 궤도를 돌며 다양한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나사가 지원한 관측 장비 ‘섀도캠’을 활용해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 후보지를 찾는 임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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