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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기간 중 점심 공짜"…추모에 동참한 짬뽕집, 사연은?

공짜로 짬뽕을 먹었다는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주시 한림읍 한 음식점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노부부의 미담이 화제다.

최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게 운영자인 70대 노부부는 "과거 대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곳에 딸이 있었다"라며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 졸였다"고 추모 동참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인 신씨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이태원 참사를 보며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된다. 제주에서 희생자 추모에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너무 안타까운 참사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게 국화꽃 몇 송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노부부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음식값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하루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무료 제공이라는 걸 적어 놓기는 조금 그래서 드시고 갈 때 손님들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식당을 다녀간 한 손님이 '공짜 점심을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 A씨는 제주시에 있는 한 짬뽕집을 찾았다가 공짜 점심을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돈을 내지 않고 나가는 것을 보고 이상했다"면서 "다른 분이 계산하셨나 '월 결제'를 하셨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테이블의 손님도 그냥 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 하니 (신 씨가) '추모 기간이라 돈을 받지 않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정도뿐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식사를 마친 뒤 이 말을 듣고도 동행한 지인과 함께 지갑에 있던 현금 1만 7000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씨는 "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생각하다 읍사무소에 찾아갔는데, 물품만 받을 수 있고 현금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읍사무소에서 '사랑의 열매'로 연결해주어 오늘 그곳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다른 미담도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꾸준히 재해를 맞은 이웃을 위해 기부해 온 익명의 남성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위해서도 1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남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지속해서 기부를 해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내고 싶다. 사무국 입구 모금함에 성금을 놓아두고 간다”고 전했다.

직원이 바로 모금함을 확인해봤더니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손 편지와 함께 5만원권으로 이뤄진 현금 1000만 원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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