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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킨소드





2020년 10월 말~11월 초 미국과 일본의 연합 훈련인 ‘킨소드(Keen Sword)’가 일본 본토 전역의 군사시설과 주변 해역에서 진행됐다. 케빈 슈나이더 주일 미군 사령관이 개회식에서 전투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새롭고 더 좋은 작전 등으로 동맹의 힘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고지 일본 자위대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일본 주변의 안보 상황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일 동맹의 힘을 과시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소드는 중국과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 군과 일본 자위대가 198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실시해온 실전 연합 훈련이다. ‘비질런트스톰’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의 공군만 참여하지만 이 훈련에는 미일 육해공의 모든 병종·병과가 참여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 폐지된 한미 실기동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미일은 킨소드 사이에 컴퓨터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지휘소 훈련 ‘킨에지’도 실시한다. 킨소드와 킨에지를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셈이다. 킨소드와 킨에지는 영어로 ‘예리한 검’ ‘예리한 칼날’을 의미한다. 미일의 육군이 공동으로 벌이는 실전 훈련은 ‘오리엔트실드’, 지휘소 훈련은 ‘야마사쿠라’로 불린다.



미국과 일본이 10일부터 열흘 동안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남쪽 일대에서 킨소드 훈련을 한다. 일본 자위대 2만 6000여 명, 미군 1만여 명이 참여해 센카쿠·대만·남중국해·한반도 등에서의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 훈련에는 호주·캐나다·영국의 함정과 항공기도 참가한다. 중국을 제1도련선(오키나와~필리핀)에 묶어두는 대중국 해상 봉쇄 훈련이 실시된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해 ‘발사 후 요격’에서 ‘발사 전 파괴’의 선제 타격으로 전환한 미국 미사일 방어 검토 보고서의 구상도 시험된다고 한다. 신냉전 속에서 각국이 가치를 중심으로 동맹을 형성하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비호를 받으면서 핵·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가 자유·인권 가치를 지켜내려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다져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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