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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절반 이상이 여자"…외신, '이것' 차이때문

사망자 156명 중 101명이 여성

비극 불러온 결정적 이유는 '신장 차이'

"서서도 실신할 수 있었을 것"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이 숨지고 19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으로 여성이 약 65%다. 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156명 중 101명이 여성이었던 것과 관련해 외신은 '신장 차이'가 여성들에게 비극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ABC 뉴스 등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17세 고등학생 김은서 양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은서 양은 인파 속에서 "밀어"를 외친 일부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밀지 말아달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회상했다. 은서양은 당시 가슴을 강하게 압박 받으면서 호흡을 하기 위해 안감힘을 썼다고 말했다.

ABC에 따르면 은서 양의 키는 172㎝로 여성들의 평균에 비해 키가 큰 편이다. 그럼에도 사고 당시 극심한 흉부 압박을 받았다고 은서양은 증언했다.



은서 양은 "결국 균형을 잃고 넘어지자 사람들이 나를 밟고 지나갔다"며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은서 양은 이날 경찰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켰고 이후 클럽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졌다.

군중역학 전문가인 더크 헬빙 ETH 취리히대 전산사회과학 교수는 "이태원 참사에서 여성과 청년층의 사망 비율은 충격적일 정도"라며 "과거에는 성별이나 연령별로 피해자를 구분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참사는 성별·연령에 따라 취약성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ABC에 밝혔다.

아울러 순천향대 응급학과 김호중 교수도 지난 1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키가 작은 분들이 불리한 상황이냐"는 물음에 "자기보다 10~20㎝ 큰 사람들이 앞뒤로 다 막고 있다고 한다면 야외라고 하더라도 답답함을 심각하게 호소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마 '지옥철'이라고 하는 양상의 2배 이상은 됐을 거다. 그리고 지하철은 미리 내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태원의 경우에는 밀려서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서도 실신할 수 있었다고 예측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이 숨지고 19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으로 여성이 약 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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