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취약하거나 몰랐던 내용을 공부하며 무리하기보다는 본인이 잘해왔던 부분이나 중간 난이도 이하의 문제를 살펴보며 실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또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미리 신체 리듬을 수능 시간표에 맞춰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입시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조언은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시기 수험생들은 평소 어려워했거나 취약했던 부분을 공부하려 하는데 괜히 불안감이 커지고 자신감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쉬운 내용을 복습하며 ‘실수 줄이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국어·수학 등의 과목보다는 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는 몰랐거나 취약한 부분보다 본인이 잘하는 부분을 한 번 더 본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며 “오답노트 등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며 지금까지 잘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마무리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탐구 영역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고 학습 부담이 적은 만큼 이 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면 국어·수학보다는 탐구 과목을 학습하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도 무리는 금물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신체 리듬을 망가트릴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해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능 당일 기상 시간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 학습하는 과목 순서, 쉬는 시간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수능 당일과 동일하게 맞추는 등 신체 리듬을 ‘수능화’하는 것도 추천한다. 우 소장은 “수능 1교시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되는 만큼 이전보다 일찍 잠들고 오전에 좀 더 깨어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아가 시간 관리 훈련을 위해 실제 시험처럼 시간표를 짜고 문제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막상 시험 당일 긴장해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시험 당일 예상치 못한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중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문제 풀이에 임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시험 당일에는 중하~중간 정도의 난이도에서 예상 밖의 한두 문제가 까다롭게 나오는 경우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실제 수능 시간표대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수능뿐 아니라 이후 치러지는 논술·면접 등 수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험생과 가족 모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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