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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3발 맨손으로 던져 살았다…목숨구한 러 병사

수류탄 불발·다른 곳으로 던지며 폭발 피해

참호 속에 숨어 있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에서 떨어진 수류탄을 멀리 던지고 있다. Visegrad 24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이 러시아 병사를 향해 수류탄을 투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참호 안에 웅크리고 있는 병사를 목표로 드론은 수류탄을 세 차례나 떨어뜨렸지만 이 병사는 목숨을 구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국가의 뉴스를 전하는 ‘비세그라드 24’ 공식 트위터에는 최근 참호 속에 숨어있는 러시아 병사를 향해 수류탄이 떨어지는 영상이 올라왔다.

병사를 포착한 드론은 첫 번째로 수류탄을 조준해 떨어뜨리지만, 불발돼 병사의 등 쪽에 떨어졌다. 병사는 떨어진 수류탄을 잡고 멀리 집어 던졌다.

이후 병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참호를 가로질러 뛰다가 다시 누워 은신했다. 드론은 다시 이 병사를 포착하고 두 번째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병사는 수류탄이 터지지 않을 찰나를 노려 이를 붙잡아 다시 멀리 던졌다. 병사가 다른 곳으로 던진 수류탄은 1초도 안 돼 폭발했다.

마지막으로 드론은 병사를 향해 수류탄을 떨어뜨렸지만 그와는 거리를 두고 떨어진 데다가 폭발하지 않았다. 영상은 드론이 병사에게서 멀어지면서 끝이 난다. 병사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국 목숨을 부지했다는 증언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해당 영상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촬영된 것이라면서 러시아 선전 매체들이 러시아 군인의 용맹함을 보여주기 위해 뒤늦게 이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9일 드론 보트를 이용해 러시아 흑해 함대를 타격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지난 8월부터 이란제 자폭 드론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거점 시설과 민간인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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