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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드컵 특수' 맞춰…카카오T, 카타르서도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속도

'중동 우버' 카림-카카오T 연동

월드컵 발판삼아 로밍서비스 확대

매각 철회 후 '내수' 꼬리표 떼고

동남아·유럽 120개국 진출 목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가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진출한다.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120개국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월드컵 특수 효과가 맞물린 카타르를 발판 삼아 중동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월드컵 개막 직전인 이달 15일 카타르에서 카카오T 앱을 통해 현지 택시 호출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의 자회사이자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림’과 카카오T를 연동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누적 가입자 수 3200만 명을 자랑하는 카카오T가 현지 방문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반 서비스를 내세워 이동 수요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2012년 설립된 카림은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중동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재 14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 택시 호출, 카헤일링(차량 호출), 자전거, 배송, 금융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우버가 31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T와 카림 간 서비스 연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로밍’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모빌리티 로밍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 투자할 예정인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와 제휴를 맺고 이를 통해 스플리트의 다른 제휴사인 우버, 그랩(동남아), 볼트(유럽), 카림(중동) 등과 기술적으로 서비스를 연동해 카카오T를 세계 각국에 진출시키는 사업이다.



모빌리티 로밍 지역은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7개국,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24개국, 미국령 괌에 이어 이번 중동 첫 국가인 카타르까지 33개국으로 확대됐다. 앞으로 1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목표다. 이는 한국인 방문·체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산시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쌓고 사업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카헤일링, 교통약자·반려동물 이동, 기사 소통용 실시간 메신저 번역까지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러한 행보는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내 누적 가입자 3200만 명을 모으며 택시 호출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가졌지만 여전히 마땅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스마트호출료 도입, 대리·퀵 중개 등 무리한 수익성 강화 행보는 내수 시장 의존과 골목상권 침투 논란까지 빚었다. 결국 올 7월 매각까지 검토됐지만 ‘성장과 상생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새로운 비전 아래 카카오 공동체(계열사)로 남게 됐다. 글로벌 진출은 이 비전 실현의 한 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개 서비스를 넘어 디지털트윈, 고정밀 지도,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차세대 물류 등 기술 기반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타르를 포함해 모빌리티 로밍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라며 “로밍뿐 아니라 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의 서비스들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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