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해 역사 깊은 제품 브랜드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올드한 느낌의 제품에 캐릭터를 활용해 보다 젊은 층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박카스맛 젤리’ 출시 5주년을 맞아 박카스 캐릭터인 ‘기운찬 씨’를 그려넣은 새 패키지를 제품을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5년 전 MZ세대를 비롯해 젊은 층으로 소비자 폭을 넓히기 위해 젤리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카페인은 넣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형태로 만들어 미래의 박카스 드링크 소비자를 선점하려는 아이디어였다.
박카스맛 젤리에는 피로회복 성분인 타우린이 1봉지(50g) 기준 박카스F와 동일한 함량으로 들어있고 비타민B1·B2·B6도 담겨있다. 하지만 카페인이 없어 전 연령이 먹을 수 있다. 편의점, 약국,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팔아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KLPGA 여성 프로 골퍼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박카스맛 젤리를 찾으면서 입소문이 났다”며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박카스 브랜드를 더 친근하게 만드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069620)은 이날 회사 캐릭터 ‘우루샷’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그림 5종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 우루샷은 대웅제약이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회사의 상징인 곰을 이용해 만든 캐릭터다. 우루샷이란 이름은 이 회사 대표 제품 ‘우루사’를 연상시킨다. 대웅제약은 NFT 출시를 통해 회사와 우루사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은정 대웅제약 CH본부장은 “희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우루샷 캐릭터 NFT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