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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마셔도 빨개지는 '알쓰'…술술 마시단 '이 암' 부른다 [헬시타임]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

40세 이상 성인 451만명, 음주량-암 발병 위험 분석

음주량 늘수록 암 발병 위험도 증가하는 경향 확인

음주량이 늘면 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술을 그리 즐기지 않던 사람도 회식 자리에서 한두잔씩 받다보면 평상시 주량을 넘기기 쉽다. 그런데 분위기에 휩쓸려 받아 마신 술 때문에 암 발병 위험이 3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주를 하기 어렵다면 마시는 술의 양이라도 줄여야 암 예방에 도움이 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던 40세 이상 성인 남녀 451만 3746명을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에 따른 암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이들의 하루 음주량을 기준으로 △비음주군 △저위험음주군(15g 미만) △중위험음주군(15-30g) △고위험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음주량의 변화가 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살폈다. 알코올 15g은 대개 시중 판매 상품을 기준으로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분석 결과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구강암, 식도암, 인후두암, 간암, 직장암, 유방암 등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도 덩달아 높아졌다.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저음주자가 된 경우 3%, 중위험 음주자가 되면 10%,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34%까지 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작은 크기의 맥주 1캔이나 소주 1~2잔 정도의 음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평소 술을 마시던 사람이 음주량을 늘린 경우도 암 발병 위험 증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저위험 음주자가 중위험 음주자가 되면 10%,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17% 암 발병 위험이 커졌다. 또한 중위험 음주자가 고위험 음주를 하면 위험도가 4% 올랐다. 알코올과 인과관계가 밝혔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암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비음주자였던 사람이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뛰었다. 저위험 음주자였던 사람과 중위험 음주자였던 사람도 고위험 음주자가 되면 각각 9%, 1%씩 암 발병 위험이 늘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술을 끊거나 줄였을 때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분명했다는 것이다. 과음을 일삼던 고위험 음주자라도 중위험 음주로 술을 줄이면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 9%, 전체 암 발병 위험은 4% 감소했다. 저위험 음주까지 술을 더 줄이면 각각 8%씩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두번째 조사 시점인 2011년 완전 금주를 한 사람 중 2013년까지 금주를 유지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위험 수준의 음주를 유지할 때 보다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이 9% 낮아졌다. 금주와 절주의 암예방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연구를 주관한 신동욱 교수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음주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쉬운데 최소한 이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인 ‘자마 네크워크(JAMA Network)’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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