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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체성 가진 '세계 시민' 양성소로 발돋움"

손성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

양질 교육 인정받아 입학경쟁 치열

독도주간엔 태극기로 학교 꾸며

학생 늘어 증축 필요하지만 난항

한·베 잇는 가교역할 다하려면

현지 진출 중기의 관심·지원 절실

손성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




손성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의 목표는 ‘글로네이컬(global+national+local)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시민이 되는 것이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의 인재상입니다.”

최근 손성호(사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가 베트남 교포를 글로벌 인재에서 더 나아간 ‘글로컬’ 인재로 키워내는 요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998년 대한민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고 호찌민시의 설립 허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1일 87명(남 54명·여 33명)의 학생이 입학하면서 개교했다. 초기에는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부속 한국학교로 개교했으며 2009년 현재의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는 현재 2095명(유치원 2학급·초등 31학급·중학교 15학급)이 재학하고 있으며 하노이한국국제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베트남의 한국국제학교는 세계 한국국제학교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8000명에 달할 정도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부분 한국의 대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호찌민 내에서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원이 한정돼 증원에 대한 요구도 높은 상황이다. 현지 학교를 비롯해 국제학교보다 시설이 월등한 데다 교원과 커리큘럼의 질이 높기 때문이다. 손 교장은 “학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한계에 달했다”며 “초등은 한 학급당 35명, 중등은 32명으로 한국에 비해 10명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학 경쟁률이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이 점점 증가해 학교 증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 입학하려면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면 가능한데 최근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학부모와의 소통, 한국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 생활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학교 증축을 위해 이사회와 고민하고 있다”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가 베트남 사회에서 한·베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홍보적 측면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증축을 위해 학교 바로 옆 부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베트남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데다 증축 비용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 규모는 한정된 상황이라 현지 진출 기업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또 ‘한국=박항서 감독’으로 통하지만 여전히 학교 부지가 작아 운동장도 인근의 일본·대만국제학교에 비해 현저히 좁다. 한국국제학교 학생들로부터 ‘승리 기원’ 메시지를 받은 박 감독은 최근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기도 했다.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학생을 수용하는 데 한계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교포와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국어뿐 아니라 영어·베트남어 등 어학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와 매너도 가르치는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를 찾은 날 교내 곳곳의 벽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글과 한반도 지도, 태극기가 뒤덮여 있어 애국심을 한껏 고취시켰다. 손 교장은 “‘독도 주간’을 맞아 이렇게 학교를 꾸몄다”며 “외국에 살더라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역사를 바로 알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의 또 하나의 명물은 ‘급식’이다. 베트남에 있는 학교지만 한식을 제공하는데 ‘호찌민시의 맛집’으로 통할 만큼 음식의 맛과 질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교장은 “학교 급식에도 미슐랭 별점을 준다면 아마 저희 학교가 최고일 것”이라며 “음식에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베트남 전문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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