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수장이 방산과 원전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 장관과 회담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방산 수출 계약은 양국 간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며 “해당 계약에 대해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에 전차와 전투기 등 약 123억 달러(16조 43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폴란드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최대 민간 발전사인 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가 참여하는 한-폴 민간 원전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는 것에 깊이 감사하다”며 “이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세 기관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 원전 모델인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치코브스카 장관은 “양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방산과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경제 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및 전후 복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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