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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빅샷 인맥' 재확인…평택공장은 해외 VIP 필수코스

■글로벌 '뉴삼성' 가속

빈 살만·네덜란드 총리 등 이어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면담

반도체 체인서 높아진 위상에

각국 정상 '삼성 끌어안기' 경쟁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티타임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향한 글로벌 정상들의 구애가 줄을 잇고 있다. 이 회장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난 데 이어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했다. 글로벌 반도체 체인에서 삼성전자의 높아진 위상과 이 회장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더해져 각국의 ‘삼성 끌어안기’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스페인 총리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산체스 총리와 면담했다. 면담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도 참석했다.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방한 일정에 대한 소감을 올리고 이 회장과의 면담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경제·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이뤘다”며 “스페인과 한국은 더욱 밀접한 협업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이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엄수된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서울로 이동해 산체스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산체스 총리는 이 회장에게 스페인의 글로벌 반도체 체인 합류 의지를 밝히고 삼성전자의 자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120억 유로(약 17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재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은 앞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투자를 타진했다가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TSMC는 유럽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 공급망 내 위상 강화를 노리는 유럽 입장에서는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과의 반도체 공급망 경쟁에 나선 미국 또한 삼성전자 포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11월) 등 올해 이 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을 강구한 이유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통하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도 페테르 베닝크 회장이 이 회장과 꾸준히 만나며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회장 또한 지난달 취임 후 글로벌 인맥을 더욱 활발히 가동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사업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방한해 ‘투자 보따리’를 펴고 간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재계 총수 7명과 회동한 데는 이 회장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회장에게 재계 총수 회동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 차담회에서는 가장 가까운 자리를 내주며 대화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한국과 사우디에서 이 회장과 만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최근 연이은 정상들과의 회동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조만간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서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해외 빅샷들이 방문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해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올해에만 해외 정상 3명이 평택공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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