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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29참사 유족 면담…"이상민 사퇴, 국조 진행해야"

"책임지는 사람, 진솔 사과도 없어" 토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참사 유가족들이 2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정부·여당의 미흡한 대응과 후속 조치를 질책했다. 유가족들은 “누구 하나 책임자도, 사과도 없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 국정조사 추진을 요구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 인사와 당 이태원 사고조사 안전대책TF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10·29 참사 유가족 2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유가족들은 현행 재난안전관리법 규정의 미비점 등을 당정의 미숙한 대응을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책상을 ‘쿵’ 치는 소리와 유족들의 울분이 회의장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

한 피해 가족은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압사를 당했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 그것도 대통령실 바로 옆에서,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느냐”며 통곡했다.



유가족들은 이번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족들 간 회의를 마친 뒤 한 유족 대표는 “행정부 장관 이상민 씨는 책임지고 물러나셔라”라며 “(그래야) 진실 규명도 제대로 되실 것이다. 유가족들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유가족은 “(정부가) 지금껏 내놓은 것이 없다”며 “책임질 사람 하나도 없고, 진솔한 사과도 없다. 분향도 꽃만 갖다 놓았다”며 정부의 대처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가) 국정조사하고 같이 이뤄졌으면 한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시간끌기가 아니냐. 특수본은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여당 지도부는 유가족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가족들의 절절한 말씀들을 들었다. 지금 오죽하시겠나. 속으로 분노도 솟을 것”이라며 “상심이 너무 크셔서 아픈 마음을 어떤 필설로 위로할 수 있겠나.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당 특위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살펴보고 참사 당일 경찰의 대응 적절성 등을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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