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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만 있는 공무원…주무관도 아닌 ‘로보관’, 정체는?

‘주무관+로봇’…공공분야 최초 행정 로봇

우편물 배송·행정문서 전달 등 역할 수행

서울시 향후 로봇 적용 분야 확대 모색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가 엘레베이터를 누르는 모습.사진제공=로보티즈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108490)가 서울시청에서 국내 공공분야에서 최초로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로보티즈의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는 서울시청 청사를 테스트 베드로 문서 및 택배 전달, 청사 안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집개미는 지난 5월 로봇 실증 보안성 평가, 7월에는 통신·관제 운영체계 구축을 거쳐, 10월에는 서울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완료 및 11월 경로 학습을 마친 후 이달 말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돼 서울시 본청 곳곳을 누비며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관공서에서 물류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서울시는 이번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통해 행정 업무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높이고 시청 청사를 무대로 국내 실내 자율주행 로봇의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도입 로봇에 대해서는 로봇주무관 제 1호 ‘로보관(로봇+주무관)’으로 임명하고 임시 공무원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사진제공=로보티즈




집개미는 서울시청 각 층을 이동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근과 동시에 행정문서 전달, 정기 우편물 배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전용 앱을 통해 로보관을 호출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이동해 호출한 공무원에게 찾아가 서류를 수령한 후, 지정한 다른 공무원에게 해당 문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음성 서비스를 보강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시민의 길 안내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로봇 물류 실증을 금년 연말까지 진행하고 향후 실증성과 및 각종 사례를 분석해 야간순찰 등 로봇 적용 분야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을 포함, 다양한 환경에 로봇이 적응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고 판단하고 서울시와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서울시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공공분야 로봇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용 환경 최적화와 연구개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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