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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리셀 시장…수백억 적자에도 줄줄이 노크

번개장터 스니커즈 전문 '풋셀' 앱 출시

성장 기대에 크림·솔드아웃 등 투자 확대

지속성 담보 어려워 사업 종료도 잇달아

KT '리플' 철수·솔드아웃 '마켓' 내년 종료

적자만 수백억원…수익성도 해결 과제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에어 포스1/사진 제공=루이비통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성장 속에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이 잇따르며 업계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간 시장이 급속도로 불어나며 과잉 경쟁에 노출된 탓에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종료·구조조정·수수료율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가운데 체질개선을 동반한 콘텐츠 차별화가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지난달 스니커즈 전문 플랫폼 ‘풋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2004년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풋셀’의 모바일 버전으로, 약 21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스니커즈와 관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드로우 이벤트를 전개한다. 특히 신발을 비롯해 모자와 액세서리, 신발 관리용품 등 3500여 점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개인 간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번개장터 측은 “풋셀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앱을 론칭해 운영 중”이라며 “기존 웹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알림 기능’까지 추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 앱 이용 화면/사진 제공=크림


업계에서는 앞으로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의 경우 올해 3분기에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으며,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 이달 초 1700억 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올해 4분기 중 500억 원을 추가 투자받을 예정이다. 무신사 ‘솔드아웃’도 올해 2분기 기준 거래액이 6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플랫폼의 진출이 이전처럼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사업을 접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KT알파에서 운영하던 ‘리플’은 지난 9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플러스 알파’ 멤버십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 방안을 모색했지만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출시 2년여 만에 철수한 것이다.



무신사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앱 이용화면/사진 제공=무신사


무신사 역시 ‘솔드아웃 마켓’ 서비스를 내년 1월 2일까지만 전개한다. 마켓 서비스는 검수 없이 중고 상품을 대상으로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인데 앞으로는 신상품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드’ 서비스에 사업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 역시 최근 글로벌 본사의 구조 조정으로 최홍준 스탁엑스코리아 대표와 마케팅 담당자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국내 사업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쟁 과열 속에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지난해에만 연간 5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크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수수료율을 꾸준히 올려 왔다. 지난 4월 구매 수수료율 1%를 부과한 데 이어 8월에는 판매 시에도 수수료율 1%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구매 수수료율 3%와 판매 수수료율 2%를 더해 총 5%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무신사 ‘솔드아웃’ 역시 무료 배송 정책을 폐기하고 지난 7월부터 배송료 2000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개인 간 거래(C2C)가 폐쇄적인 커뮤니티나 일부 마니아 층에서 일어났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거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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