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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썸바디' 김영광 "정지우 감독 믿고 노출신 촬영…연기 만족도는 95점"

'썸바디' 배우 김영광 /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영광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썸바디’를 통해 달성했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썸바디’(극본 정지우·한지완/연출 정지우)에서 윤오 역을 맡은 김영광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과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윤오는 앱을 통해 만난 여자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무참히 살해하는 연쇄살인마다. 그런 윤오가 비정상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섬을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연쇄살인마의 사랑은 파격적인 콘셉트다. 시청자들은 이유 없는 살인을 즐기는 윤오에게 이해할 수 없기에 그의 사랑은 더더욱 공감하기 어렵다. 김영광은 이런 윤오를 연기하기 위해 “첫 살인 이후에 자기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선을 넘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며 살을 붙여갔다.

그는 윤오와 섬의 사랑을 ‘새로운 방식의 기괴한 멜로’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오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면서 자신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보다 더 완벽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첫사랑에 빠진 것”이라며 “그녀를 잃기 싫고 집착하게 되면서 궁지에 몰려간다. 이 세계가 사실 자기만의 꿈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무너져 간다”고 설명했다.

살인을 단순한 놀이로 여기는 윤오에게도 섬에 대한 마음은 나름대로 순수한 감정이었다. 김영광은 “윤오가 진짜 처음으로 사랑을 한 것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쇄살인마라는 점만 빼면 너무너무 순수한 사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썸바디’는 이들의 기괴한 사랑을 그리며 살인, 노출 등 자극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반면 김영광은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았다”고. 그는 “윤오는 살인을 방법, 방식으로만 생각해서 그런 일을 하고 미친 듯이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픽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라 노출로 베드신을 감행한 김영광은 부담감을 갖진 않았다. 그는 “노출신이 있는 주에는 감독님, 여배우와 내가 셋이서 그 신을 찍을 수 있을 만한 마음이 될 때까지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노출신이 ‘썸바디’에 녹아들게끔 감독님이 설명을 많이 해줬다”며 “감독님을 믿고 자연스럽게 했다”고 정지우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김영광은 파격 변신에 걸맞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주변 반응도 좋다. 그는 “진짜 반응 같았던 건 아는 동생이 ‘네가 알던 형 맞냐’라고 연락이 왔던 것이다.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들도 ‘너 장난 아니다’라고 하더라”며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윤오라는 인물처럼 보여서도 있고, 이 작품이 기괴하지만 매력적인 작품이라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미소 지었다.

‘썸바디’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작품의 센 부분보다 인물을 만들어가는 데 즐거움이 컸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도 찾았다”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남은 5점은 앞으로를 위해서 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목마름이 있는 그는 “뭐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멜로도 하고 싶고, 영화 ‘신세계’ 같은 장르도 해보고 싶다. CG가 많이 들어가는 판타지도 하고 싶다”며 “뭘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해왔으니 결과는 둘째 치고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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