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정치 수준을 과거 성인용 주간 잡지인 ‘선데이 서울’에 빗대며 현실과 많이 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전일(24일) 한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지금 청담동에 동백아가씨에 무슨 포르노에 이런 얘기들이 가장 품격 있는 언어와 내용을 얘기해서 사회 가는 방향을 비춰야 되는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바지 벗을까요, 내릴까요’라고 해 너무 놀랐는데 (최근 빚어진 일들을 보면) 그건 놀랄 일이 아니었다”며 “우리 사회의 어떤 담론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 수준은 올라갔는데 (정치는 이에) 맞추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크게 보면 살아남은 자들의 책임이라는 게 있다. 보통 정치적 책임을 진다거나 아니면 우리 이주영 장관 같은 경우는 세월호 때 거기 가서 굉장히 공감을 잘했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그런 단계가 필요한데 되게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 기자와의 설전을 예로 들어 “그거보다 정말 수천 배 중요 이슈들이 앞에 너무 많은데 그쪽으로 왜 얘기가 빠져나가게끔 할까. 이게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MBC 기자와의 설전 등을 거론하며 “’그런 얘기가 그렇게 중요해?’ 이런 느낌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사랑 마찰을 빚어서 솔직히 이득 보는 게 뭘까. 대통령실은 그런 작은 마찰보다 훨씬 큰 존재, 훨씬 더 품위가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국민들이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그분이 ‘백지 사표를 낸 상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아마 수습해놓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유가족들은 뭔가 좀 책임져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진사퇴를 조금 일찍 선제적으로 했으며 훨씬 좋았을 텐데 굉장히 늦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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