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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운의 인사이트]'과감한 승부수' 빛난 벤투, 16강 청신호 짙어졌다

교체카드 한 번에 세장 써 주목

미드필드진 조합선 뚝심 확인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며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4년간 이번 월드컵을 준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뚝심이 빛난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포메이션인 4-2-3-1을 우루과이전에도 꺼냈다. 선발 라인업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최근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도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나상호(서울)가 출전한 게 유일한 변화였다.

미드필드진에 배치된 정우영(알사드)·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재성(마인츠) 조합도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4년간 ‘합’을 맞춰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 선수의 조합이 우루과이 미드필드진을 제압할 수 있었기에 우리가 경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다. 대회 전에는 벤투 감독의 고집스러운 선수 기용과 전술에 팬들도 물음표를 달았는데 첫 경기에서는 오히려 그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달라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 안에서 전투적으로 코칭하는 모습을 보였고 변화를 싫어하는 스타일인데도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세 장이나 썼다. 특히 발탁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벤투 감독도 때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16강 진출 가능성에 긍정 신호가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4년간 준비한 전술적인 움직임과 선수들에게 심은 믿음, 그리고 예상 밖 유연성의 조화가 승점 1을 가져다줬다. 다만 가나전에서는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손흥민의 폼이 더 올라와서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 등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다. 이재성과 황인범도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서 과감하게 슈팅을 해야 공격의 활로를 열 수 있다. 결국 득점이 나와야 승리하고 바라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K리그2 김포FC 감독 고정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멤버이며 1994 K리그 MVP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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