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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硏 99%, 외국인 연구원 한명도 없다

■외인 비중 고작 0.66%…말뿐인 해외 인재 유치

전체 연구인력 44만명 중 2942명 그쳐

대기업 6년새 1334 → 889명으로 줄어

AI·바이오 등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 비상

고급인력들 국내 정착 위한 지원책 필요





만성적인 국내 연구 인력 부족으로 기업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인력 유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외국인 연구원은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와중에 해외 고급 전문인력 유치 속도는 더뎌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경제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입수한 ‘국내 기업 연구소 외국인 인력 현황’을 보면 전체 연구 인력 44만 4131명 중 외국인은 2942명(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연구 인력의 0.66%에 불과하다. 기업 연구소 100곳 중 99곳이 외국인 연구 인력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마저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0.73%였던 외국인 연구 인력은 2018년 0.68%로 떨어졌고 2020년 0.69%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올해 다시 하락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는 대기업의 연구 인력 감소가 중소기업 대비 더 크게 나타났다.

2016년 1334명이었던 대기업의 외국인 연구 인력은 2018년 일부 대기업의 인력 감축과 중견기업 편입 등으로 992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2020년 920명, 2022년 889명까지 하락했다.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발전시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공급이 필요한 상황에 자국 인재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적극적인 해외 우수 인력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에서 외국인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시행해왔지만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위주로 진행돼 정작 첨단 기술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기업단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여기에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인식과 비자 발급 등 정책 미비도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연구 인력 양성만큼 우수한 외국인 연구 인력 활용을 위한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며 “저출산 문제와 그로 인한 국가 경쟁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의 국내 취업을 지원하고 고급 인력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구체적인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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