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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흑자전환…조동길 회장 '한수' 통했다

◆올 누적 매출액 1.2조 '역대 최고'

반도체 분야에 최대 규모 전략 투자

아이원스 인수 10개월만에 호실적

세계 1위 장비업체 고객사로 확보

해외매출처 증대 등 실적 향상 기대







제지와 건자재, 물류 중심의 그룹 사업 영토를 반도체 분야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하려는 한솔 그룹의 투자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장비 및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한솔테크닉스가 올해 초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부품 제조와 세정·코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원스(현 한솔아이원스)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넓힌 것이 흑자 전환과 역대 최고 매출액 달성이라는 최상의 성적표로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조동길(사진) 한솔그룹 회장이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밀어 붙인 뚝심 경영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솔홀딩스와 한솔테크닉스에 따르면 올 1월 한솔아이원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한솔테크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9억5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적자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만 4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24억 원. 올해 누적 매출액은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호황기인 4분기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은 1조7000억 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시장은 한솔아이원스 인수효과로 평가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기존에 LCD TV의 핵심부품인 파워보드와 LCM(LCD Module, 액정디스플레이모듈), 휴대폰 부품, 태양광모듈 등을 생산했다. 한솔아이원스를 인수를 통해 디스플레이에 더해 반도체 장비부품 라인업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1월에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이후 3분기까지 반도체 정밀 가공과 정밀 세정 부문 모두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도 25%에 달할 만큼 높은 수익을 거뒀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신사업 계획을 조기 확정하겠다”며 첨단 산업 강화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 이뤄진 첫 인수합병(M&A)이 바로 아이원스 인수였는데 10개월 만에 호실적의 성적표를 받아냈다. 미래 유망사업 분야인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자 단행한 과감한 전략적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1275억 원을 투자해 아이원스 경영권 지분 34.47%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한솔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한솔테크닉스는 그룹에서 유일한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을 영위하는데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이를 타개할 신규 사업이 절실했다”며 “최고경영진의 과감함 투자 결정을 통해 아이원스를 인수하고 반도체 영역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덕분에 자회사 편입 첫 해부터 높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아이원스 인수합병은 해외 매출처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낮추며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셈이다.

한솔테크닉스는 2010년에도 발광다이오드(LED) 웨이퍼 전문기업 크리스탈온을 인수해 전열을 재정비한 적 있다. 이를 통해 LED칩의 핵심 원재료인 사파이어잉곳 사업으로 진출했다. 이전엔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에 주로 의존했으나 M&A를 기점으로 디스플레이용 종합 부품·소재 업체로 도약하며 매출 5000억 원을 넘어 1조 원대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까닭에 이번 반도체 시장 진출은 두번째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로 매출 2조 원대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도 실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한솔아이원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주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아이원스 편입에 따른 매출 확대가 전망돼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기존 사업분야 실적 개선과 자회사 한솔아이원스가 한솔테크닉스 실적의 지지대 역할 수행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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