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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전한 메시지…“통합축구로 언어 장벽도 넘었다”

27일 SOK·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성료

스페인선 44개 프로팀, 통합축구팀 직접 운영

“통합축구 통해 최근 사회적 인식 크게 개선”

27일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시상식 후 참가 선수 및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적인 것뿐만 아니라 삶이라는 관점에서 큰 경험이 됐어요.”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발렌시아는 한국의 통합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7일 전북 완주의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끝난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대회 결과 부산아이파크 통합축구팀이 첫 번째 승리자(1위) 자리를 차지했다. 부산은 이틀간 풀리그로 진행된 대회에서 2승 1무(승점 7) 무패를 기록하며 경남FC(2승 1패·승점 6)을 따돌렸다. 전날까지 2위에 자리했던 부산은 마지막 날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4 대 1로 승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통합축구 최초의 국가 간 클럽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발렌시아의 통합축구팀이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했다. 발렌시아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동안 전주 지역에 머물며 대회 참가뿐 아니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 한옥마을 등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프로 경기 단체와 협업을 통해 통합축구단을 만들었고 2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팀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번 국제대회가 통합축구 나아가야 할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플로우를 그려가며 끌고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한 발렌시아의 만족도는 상당했다. 통합축구팀 감독이자 구단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마르케스 오스발도는 “통합축구의 목적이 선수의 삶에 있어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을 더 나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라며 “머나먼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발렌시아는 한국의 통합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발렌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 내 44개 프로팀이 통합축구팀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2015년 통합축구팀을 창단해 올해로 8년째 팀을 성장시켰다. 오스발도는 “최근 6년간 스페인 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장애가 특별한 게 아니라 일방적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통합축구도 하나의 역할을 했다. 축구팀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촉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7일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에서 발렌시아와 전북현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통합축구팀 선수들에게도 발렌시아와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 전북현대의 선수 배동진(37) 씨는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뛰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트너 선수로 함께한 성종학(25) 씨는 “살면서 발렌시아 선수들과 축구 경기를 할 기회가 언제 있겠나”라며 “통합축구를 통해 발렌시아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통합축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송수현 프로는 “작년부터 SOK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통합축구를 시작했다”며 “특히 올해는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 1, 2차 대회를 거쳐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대회를 개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팀과 함께 진정한 통합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이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축구를 통해 모두가 함께 뛸 수 있는 스포츠의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스포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삶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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