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28일 해양수산부와 블루카본(Blue Carbon)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이란 해초나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기아와 해양수산부는 향후 3년간 국내 갯벌 식생을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 탄소흡수 관련 연구를 후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총 면적 2480㎢에 달하는 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약 1000여 종의 해양 생물의 서식지로 생태계적 가치가 우수할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20만 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국내 갯벌 4개소를 대상으로 갯벌 식생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높이고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해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민간 기업 중 협력하는 곳은 기아가 유일하다.
기아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복원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갯벌 정화 및 염생식물 식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환경적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 다양성 이슈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와의 공동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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