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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자…공제회도 회원 저리대출 중단

교직원공제회, 복지누리 상품 폐지

금리 3.8%에 3000만원까지 대출

"수요 너무 많아져 감당 못할 수준"

대여 사업 축소대신 급여율은 인상

내년부터 본격 유동성 관리 나설듯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공제회가 내년부터 저금리 대출 상품을 축소하거나 일부 폐지한다. 시중은행 금리가 오르며 공제회 대출을 이용하려는 회원이 늘면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공제회는 급여율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및 유동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내년 1월부터 ‘The-K복지누리대여 미소누리 최초대여’ 상품을 폐지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공제회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여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첫 거래 부분 등에 대해서는 한도를 줄인다든지 등 여러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장기저축급여 가입자 중 처음으로 대여(대출)하려는 교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금리는 연 3.8%로, 일반 대여(연 4.4%)보다도 0.6%포인트나 더 낮은 금리에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여 사업 조정에 나선 것은 교직원공제회만이 아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조만간 열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대여 사업도 논의될 것”이라며 “경찰공제회의 경우 협약 상품을 제외하면 대여 상품이 하나뿐이라 없앨 수는 없지만 다른 공제회들도 마찬가지로 유동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여나가는 추세인 만큼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 초부터 (결정 사항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요 공제회들이 회원 대출 관리에 나선 것은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향후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교직원공제회 회원 대여 잔액은 총 9조 9361억 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조 5220억 원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6개월 만에 1조 원 가까이 순증했다. 경찰공제회의 올해 6월 말 직접 대여 잔액도 총 2085억 원으로, 2019년 말(1042억 원)보다 두 배나 늘었다. 아울러 주식·채권 등 투자시장이 침체되면서 공제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퇴직급여 해약 압박이 커진 데다 대출 수요 증가에 캐피털콜(추가 자금 요청) 대응도 쉽지 않아지면서 자금 운용 개선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공제회는 대여 사업 축소를 검토하는 대신 급여율을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급여율은 공제회 회원들이 납입한 저축금에 적용되는 금리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와 비슷하다. 행정공제회는 12월 1일부터 목돈 예탁급여 부가율을 만기 지급식은 연 5.70%(1년 기준), 월 지급식은 5.5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각각 1%포인트 넘게 올랐다. 교직원공제회도 12월 1일부터 목돈 급여 및 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을 기존보다 1.3%포인트 높인 5.70%로 인상할 계획이며 군인공제회는 10월 19일부터 예금형 목돈수탁저축 1년 만기 지급식 이자율을 연 3.60%에서 4.65%로 1.0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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