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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얀의 기적, 시작은 이강인의 왼발 이었다

포르투갈 상대 첫 선발 출전

전반 27분 날카로운 코너킥

2 대 1 역전승 시작점 역할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왼발로 공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알라얀의 기적은 이강인(21·마요르카)의 왼발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은 3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황의조와 교체될 때까지 약 81분을 소화했다.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 속 포르투갈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둬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우루과이와 1차전(0 대 0 무), 가나와 2차전(2 대 3 패)에서 잇따라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것은 지난해 3월 한일전(0 대 3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강인은 대회 전까지 벤투 감독에게 외면을 당했다. 체력과 수비 가담이 약점으로 지적됐고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 부름조차 받지 못했다. 올 9월 A매치에 소집됐으나 2경기 동안 1분도 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끝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현지 훈련 기간에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해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결국 그는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서울)와 교체돼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가나와 2차전에서는 0 대 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권창훈(김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만회 골을 도우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의 활약 속 한국은 2 대 2 무승부까지 만들 수 있었다.

첫 선발로 나선 포르투갈전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위력을 뽐냈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김영권의 골로 연결돼 1 대 1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 계속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8분에는 재치 있는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맡은 업무를 완벽히 수행한 이강인은 후반 36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골로 2 대 1 짜릿한 역전 승을 기록했다.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 지은 알라얀의 기적은 이강인의 왼발이 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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