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절반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3년 예상 수출전망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28.6%에 불과했다. 1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긍정 응답 비율이 40.4%에서 11.8%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반면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증가했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기업들은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고 있었으며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을 꼽은 기업도 많았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환율급등 피해 유형으로는△‘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 (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최근 파업에 따른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은 기업은 55%에 달했다.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많았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2.9%)이 애로를 겪었고, 영업이익은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 (48.6%)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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