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주요 산업장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호남권 대표 경제단체 광주상공회의소가 화물연대의 현장 선 복귀 및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 마련과 함께 정부의 대승적 차원에서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8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지역민 모두에게 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지역경제는 환율, 금리, 물가 등 3중고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무역적자의 누적과 가계·기업 부채 증가, 경제성장률 저하 등 어느 하나 기댈 곳 없는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실제 올해만 벌써 두 번째 강행되는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국가 경제의 혈관이라 할 수 있는 물류가 막히면서 지역 경제계 피해는 현실화 되고 있다.
시멘트 등의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에서는 일감이 없어 수많은 근로자들을 돌려보냈으며, 제품 적치공간과 원재료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공장을 멈춰세우고 있다.
또한 출하 차질로 납기를 맞추지 못한 금호타이어 등 수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미래의 거래선을 눈앞에서 떠나보내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경우 완성차 개별운송(로드탁송)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산업현장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주상공회의소는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전례없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화물연대의 이러한 집단행동은 지역민과 국민들로부터 결코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며 “지역 경제계는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현장으로 선 복귀한 뒤 대화를 통해 쟁점사항들을 해결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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