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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동산 PF ABCP 기초자산까지 본다

[자금시장 경색 진원지 모니터링 강화]

3년물 AA-회사채 금리 떨어졌지만

91일물 CP 등 단기자금시장 불안





금융 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의 진원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업장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최근 시장안정화 대책으로 채권시장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 당국은 PF ABCP 기초자산까지 들여다보면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 위주의 현장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 위험 노출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PF ABCP는 대개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분양 사업 수익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데 시행사나 자산관리 회사의 신용도가 낮아 금융사가 신용 보강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경우 신용공여를 한 증권사의 건전성까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는 21조 원, 시공사의 신용공여 규모는 15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채권시장은 자금 경색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금리는 10월 5.736%까지 올랐지만 이달 9일에는 5.39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단기자금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91일물 CP금리는 최근 급등세가 안정되고는 있지만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달 9일 기준 금리는 5.54%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당국이 PF ABCP 사업장의 상황까지 살피는 것 역시 단기자금 시장 중심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근본 원인인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비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성 악화와 미분양이 확산되면서 건설사의 부실이 확대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춰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가격 하락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PF ABCP 상환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지주 고위 임원은 “자금시장이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많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집값이 떨어지지 않으면 여전히 분양을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당분간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와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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