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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붉은 돌풍, 2002년 韓과 닮았네

스페인전서 승부차기로 승리

포르투갈도 꺾어 4강 새역사

11일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두 번째)가 굳은 얼굴로 퇴장하는 가운데 모로코 선수들은 4강 진출에 감격해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빠르게 라커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인데 그의 서러운 눈물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최초 기록을 썼지만 16강·8강에서 교체 멤버로 밀리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호날두를 울린 것은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다. 1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전반 42분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헤더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 대 0으로 꺾었다. 엄청난 타점에서 찍어 누르는 헤더에 벤치의 호날두도 깜짝 놀랐다.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 골키퍼가 뻗은 손보다도 높이 뛰었다. AF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아프리카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일부 축구 팬들은 20년 전 한국이 이룩한 아시아 최초의 4강 신화를 떠올린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잡은 뒤 8강에서 승부차기로 스페인을 돌려보냈다. 이번 모로코는 8강에서 포르투갈을 이겼고 앞서 16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울렸다. 월드컵 4강에 유럽·남미 외 다른 대륙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올라간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20년 전 우리 국민처럼 모로코 사람들도 자국과 이민 사회를 붉은 열기로 물들였다.

‘붉은 돌풍’ 모로코는 5경기 1실점의 숨 막히는 ‘두 줄 수비’ 전술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도전한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은 "꿈을 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우리도 우승을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 축구 팬들이 1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 앞에서 모로코의 월드컵 4강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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