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에 '무정차 통과' 예고됐지만 서울 지하철 정상 운행

공사 "심각한 지연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정차 실시 안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3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 실시를 예고했으나 이날 출근길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출근길에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1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오늘과 마찬가지로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며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2일에 48번째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대표와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10명은 이후 삼각지역과 서울역·사당역 등을 오가는 열차 안에서 선전전을 했다. 이들은 고의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열차 지연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심각한 지연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교통공사·경찰 등과 회의를 열고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지하철 역장이 관제와 상의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