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0·29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책임있는 정부·여당으로서 국민의 뜻에 따라 수용하는 게 옳다”고 13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합의해 준 것에 대해 장제원 의원이 강하게 공개 비판을 했다’는 질의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70%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거의 대부분 국민들이 바라신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는 민주당의 스텝이 꼬인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여당이) 안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페이크 액션,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고, 안 받으면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수용하면서 당초 계획이 틀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다. 그것을 막으려고 급하게 해임건의안을 낸 것”이라며 “계속 정쟁의 불씨를 살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내년 3월 전당대회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안 의원은 윤심을 내세우는 김기현·권성동 등 경쟁자들에게 견제를 날렸다. 그는 “지금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총선 자신이 없으니까 윤심을 더 내세우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 5년은 식물정부로 전락한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개혁의 골든타임인데도 개혁을 못 하고 있다. 2024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순간 그 때 개혁의 골든타임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주자급인 자신이 당대표가 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꺼린다는 주장에 대해선 “참 한가한 생각”이라며 “대통령 임기 초반인 데다가 대선까지 3년이나 남았다. 그동안 당대표가 두 번 바뀌기 때문에 오랜 기간 여러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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