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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라스트 댄스'는 스톱…모드리치 "동메달은 꼭"

2018년 준우승 이어 이번에도 4강 견인

마지막 월드컵…3·4위전서 팬들과 작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14일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패배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메달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준비해야죠.”

또 한 명의 ‘라스트 댄스’ 주인공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에 완패하면서 그는 두 번 연속으로 월드컵 결승을 뛰는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일본과의 16강, 브라질과의 8강전 모두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가며 체력이 고갈된 크로아티아는 이전 경기들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한 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후반 24분까지 3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선발로 출격했다가 패색이 짙어진 후반 막바지 교체돼 나가며 고개를 떨군 모드리치는 벤치에 앉아서도 고개를 숙인 채 패배를 곱씹었다. 경기를 마치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드리치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함께 라스트 댄스에 나선 베테랑 선수 중에는 이날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만 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세르히오 부스케츠(34·스페인), 토마스 뮐러(33·독일)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결승으로 견인했고 준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2골 1도움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고 발롱도르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때도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크로아티아 중원의 마에스트로(지휘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드리치는 4강전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건재를 과시했다. 월드컵 역사상 37세 이상 선수가 단일 월드컵 6경기에 선발 출전한 건 단 3명뿐이다. 그만큼 모드리치도,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도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준결승에서 고개를 떨구기는 했지만 모드리치는 두 대회 연속 4강이라는 눈부신 업적을 이끌어냈다.

이제 18일 0시에 3위 자리를 놓고 최후의 스프린트를 펼친다. 세계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모드리치는 “우리는 아주 좋은 월드컵을 치렀다”면서 “3·4위전에는 동메달이 걸린 만큼 그 역시 따내면 좋은 결과다. 준비가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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