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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임재 '허위공문서' 혐의 추가…용산구청 증거인멸 정황도

이임재·송병주 등 경찰 피의자 보강수사 마무리

용산구청장·간부 휴대전화 교체·분실 정황 포착

류미진 직무유기→업과상 혐의 변경 "고의성X"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경찰 피의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주 재신청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박희영 구청장 등 용산구청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산구청 피의자 중 일부가 휴대전화를 교체 또는 분실한 정황이 있어 수사하고 있고, 소방과 관련해서는 구조 지연에 따라 인명 피해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세밀하게 보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수본은 이달 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전 서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할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이후 특수본은 기존 혐의를 더 촘촘하게 입증하기 위해 보강 조사하면서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 전 서장은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으나 영장 신청 과정에서 해당 혐의는 제외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용산서 직원을 시켜 상황 보고서에 자신의 참사 현장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께 사고 장소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으나, 용산서 상황보고에는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 20분 전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기재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 전 서장이 허위 내용을 기재하라고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허위 내용이 기재된 경위를 모두 조사해 보강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송 전 실장에 대해서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 구속 사유를 보강하고 있다.

특수본은 박희영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간부 여러 명이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분실했다고 주장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일부 참고인도 같은 방식으로 증거를 숨기려한 단서를 잡고 조만간 용산구청 간부들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 일주일 뒤인 지난달 5일 기존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 기종의 휴대전화 대신 아이폰을 새로 구매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면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한 혐의(직무유기)로 입건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근무 장소를 이탈한 건 명백하나 청사 내에 있으면서 상황조치를 하려는 의사는 있어 보인다”면서 “직무를 고의로, 의식적으로 방임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혐의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태원역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구속영장을 일괄 신청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등 보강 수사가 마무리된 부분을 먼저 신청할 것인지, 나머지 기관들에 대한 보강 수사가 마무리될 때가지 기다렸다가 일괄 신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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