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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한화·GS, 불황 이겨낼 방어주"

한화, 6조4000억 현금 보유

시총 대비 잉여현금 비율 1위

HMM도 두둑한 실탄 확보

꾸준한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가 호재 만드는 힘 매력





내년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금이 넉넉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강도 긴축으로 시중 유동성이 고갈되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현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주가 방어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 가운데 시총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화(000880)다. 한화는 올해 3분기 기준 약 6조 4800억 원의 잉여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시총(약 2조 1000억 원)의 3배에 달하는 현금을 금고에 쌓아두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한화는 든든한 현금을 바탕으로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한화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9% 개선된 3조 2524억 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방산·태양광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화의 이익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며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078930)HMM(011200)도 시총 대비 FCF 비중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 시총 97% 규모인 4조 1600억 원의 잉여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GS는 올해도 꾸준한 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GS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4.6%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도 커진 상황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은 “GS의 시총은 자회사 GS칼텍스의 가치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렴한 밸류에이션, 꾸준한 배당을 고려하면 최근 불안한 증시에서 방어주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7조 5300억 원의 잉여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HMM 역시 해운 시장 불황에도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불안한 영업 환경을 이겨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현금 흐름을 살피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금 흐름이 원활하다는 것은 유동성 위기에서도 불황을 잘 겪어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되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투자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FCF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중 절반 이상 기업들의 FCF가 마이너스인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잉여현금이 많다는 것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금 보유량이 많고 잉여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은 향후 신규 투자,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 주가에 호재를 만들 여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시총 상위 200개 기업 중에서 시총 대비 잉여현금이 가장 부족한 기업은 CJ(001040)였다. CJ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FCF는 -6조 8100억 원으로 시총(2조 3500억 원) 대비 3배가까이 부족하다. DL(000210)(-3조 6200억 원), 한국가스공사(036460)(-7조 8900억 원) 등도 시총 대비 잉여현금이 부족한 기업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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