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대중국 외교 콘트롤타워인 ‘차이나 하우스’를 16일(현지시간) 출범시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장관 주재로 ‘중국 문제 조정실(Office of China Coordination)’ 출범식을 열었다. 국무부는 “차이나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개방되고 포용적인 국제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이나 하우스는 국무부 안팎의 중국 전문가들이 개별 지역국 및 안보, 경제, 기술, 다자 외교, 전략 소통 등에 대한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결정적인 지정학적 도전인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과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데 필요한 인재와 도구,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문제 조정실은 워싱턴 DC 내 국무부 빌딩에 위치하며 릭 워터스 부차관보가 초대 조정관으로 임명됐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워터스 조정관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 및 웬디 셔먼 부장관에게 보고한다. 모두 60~70명 직원이 일할 것으로 보이며 △양자 문제 담당 △전략 소통 담당 △국제 문제 담당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지난해 중국미션 센터를 창설했으며, 국방부에서 해외 군사정보를 담당하는 국방정보국(DIA)도 ‘중국 미션 그룹’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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