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고름이요, 근심은 주름이요, 욕심은 기름입니다. 이러한 마음(心)들이 사람을 늙고 병들게 하죠. 진심을 보여주고 함께 모여 웃다 보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원조 스타PD'로 알려진 주철환(67) PD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화제가 된 신조어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올해 단어로 꼽으며 "인생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강조했다.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빅바이스몰 포럼에서 '주철환의 작은 음악회'라는 주제로 강연한 그는 노래 10곡을 통해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육사의 '광야', 송창식의 '왜불러',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에서부터 비틀즈의 ‘헤이 주드(Hey Jude)’, 서태지와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 방탄소년단 정국의 'Dreamers'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소개하고 가사에 담긴 의미에 대해 얘기했다.
주 PD는 "응급환자에게 골든타임이 있듯이 노래 한 곡을 듣고 부르는 짧은 시간이 인생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며 '음악 행복 전도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가수 김명애가 부른 '도로남'에 빗대 "점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꾼다. 타인의 단점, 허점, 약점, 결점만 찾는 사람들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팝밴드 시카고(Chicago)의 '하드 투 세이 아임 소리(Hard To Say I'm Sorry)'를 부르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한 해를 돌아보며 주위 사람에게 또는 내 자신에게 사과할 일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주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정의 무대' 등을 연출하며 1980~1990년대 MBC 예능을 이끈 1세대 스타PD다. 이후 OBS 경인TV 사장, JTBC 대PD,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재미있게 살다 의미있게 죽자', '오블라디 오블라다', '더 좋은 날들은 지금부터다' 등 저서 16권을 출간하고 앨범도 냈다.
그는 “소리 음(音) 즐거울 낙(樂) 모을 회(會), 음악회는 소리가 즐거우면 사람이 모인다는 의미”라며 “빅바이스몰이란 말처럼 작음 저의 소리가 큰 즐거움이 돼 다시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강연한 주 PD를 비롯해 포럼을 주최한 전영범 언론학 박사, 김응우 DGB대구은행 서울지점장, 김의용 아리수 엔지니어링 대표, 김창배 에코마이스 부사장, 유희웅 유라인업 대표,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장, 전학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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