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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미 2.5억명 감염" 충격 문건 유출…내달 최대고비 온다

대만 통신사, 중국 위생건강위 문건 인용 보도

"20일 하루에 3700만명 확진"

위원회는 "3101명" 밝혀 괴리

"베이징·쓰촨은 인구 절반 감염"

'의료체계 붕괴 직전' 우려 나와

"내년 3월 하루 420만명" 전망도

23일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인민병원 로비에 임시로 마련된 병상에 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이달 들어 약 2억 50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중국 당국의 내부 문건이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온라인에 유포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17.56% 수준인 2억 4800만 명이 감염됐다”고 23일 보도했다. 20일 하루에만 전체 인구의 2.62%인 3699만 6000명이 감염됐다는 통계도 확인됐다. 반면 위건위는 21일 공식 브리핑 당시 전날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3101명이라고 밝혀 상당한 괴리를 보였다.

국가질병통제국이 21일 위건위 회의에 제출한 해당 문건에 따르면 이달 최다 감염자가 발생한 곳은 베이징과 쓰촨성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감염됐다. 톈진과 후베이·허난·후난·안후이·간쑤·허베이도 감염률이 20∼50%에 달했다.

누적 감염자 수의 경우 쓰촨·허난·후베이가 2000만 명을 넘겼고 후난·허베이·베이징·안후이·산둥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CNA는 “지역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르다”며 “베이징·톈진·허베이·청두·충칭·후난·후베이는 확산이 빠르고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 서북과 동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톈진과 허베이는 감염세가 최고조에 다다른 한편 베이징은 정점을 지나 안정적 하강 추세에 진입했지만 위중증 환자가 많아 의료 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다. 최근에는 장쑤성·산둥성·후난성 등 중국 각지에서 베이징으로 수백~수십 명의 의료 인력을 긴급 파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의료 자원과 체계가 가장 잘 갖춰진 중국의 수도가 보안 유지 속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은 베이징 내 코로나19의 심각성과 의료 체계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방역 당국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4일 이후로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고 일일 유증상 신규 감염자가 2000∼3000명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의 보건·의료 정보 업체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현재 중국 내 일일 발생 환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했다.

에어피니티는 중국 코로나19 지역 데이터에 기반해 모델링한 결과 현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1월에 일일 확진자 수가 37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3월에 420만 명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특히 내년 1월 22일 춘제(중국의 설)를 기점으로 수억 명의 고향 방문과 복귀로 확산이 증폭될 것으로 내다봤다. CNA에 따르면 마샤오웨이 위건위 주임 역시 21일 회의에서 “춘제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의료 자원이 부족하고, 특히 만성 질환 노인이 많은 농촌의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의료 대응 체계를 철저히 갖춰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피니티 백신·역학 책임자인 루이스 블레어는 “현재 중국의 공식적인 데이터는 전국적인 발병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는 중국에서 나타나는 사망 규모를 경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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