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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산타' 없는 올해 막주되나…"긴축·실적·양도세 부담에 반등 어려워"

코스피 46.33포인트 내린 2313.69 마감

북클로징에 거래량 줄면 추세 전환 어려워

10억 대주주 요건 유지에 매도 폭탄 우려↑

삼전·SK하닉 앞세운 실적악화 전망도 악재

울해 주식장 29일까지…1월 2일에 개장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연말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마자막 주인 이번 주 역시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등에 따라 주식 거래량이 줄어들며 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0억 원 대주주 요건이 유지되면서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 역시 우려된다. 다만 대주주 기준에서 가족 지분을 합산하는 규정이 폐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6.33포인트(1.96%) 내린 2313.69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장기금리의 변동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긴축 전환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 주간 개인투자자들은 754억 원, 외국인투자가들은 303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조 219억 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북클로징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며 국내 증시가 지난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10~2410포인트로 제시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모멘텀은 시장의 시대와 중앙은행 스탠스의 각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아직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시기라 실적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의 2년 유예는 긍정적이지만 10억 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유지되면서 개인들의 세금 회피용 매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여야는 대주주 양도세 종목당 보유액 요건을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상향하는 정부안을 두고 논의했지만 결국 현행을 유하기로 했다. 개인투자자 가운데 한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코스피 1%·코스닥 2%·코넥스 4%) 이상인 경우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 양도 차익의 20%(3억 원 이상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매년 투자자들은 연말에 주식을 팔고 연초에 다시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양도세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려면 올해 거래 폐장일(29일) 2영업일 전인 27일까지 주식을 팔아 보유 금액을 기준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종목당 보유액 기준이 20억~30억 원으로 정해질 것을 기대했지만 기존안인 10억 원으로 유지할 것으로 발표되자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우자나 부모·자식 등 가족 지분을 합산해 계산하는 기타 주주 합산 규정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즉 기존 합산 과세 체계에서 개인이 10억 원 넘게 주식을 보유한 경우에만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 침체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도 연말 추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6.7% 줄어든 7조 3968억 원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64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주목할 업종으로 미디어·콘텐츠, 해외건설, 방위산업, 원전 등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테마로는 정부의 신성장 4.0과 내년 경제 정책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모빌리티와 2차전지 분야와 아직 발전단계가 미약한 우주탐사, 양자기술, 스마트농업 분야를 제외하면 스마트그리드, 콘텐츠, 해외수주 정도가 유력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은행이 27일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8일에는 기업 체감 경기 지표인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할 예정이다. 29일에는 통계청이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국내 증권시장은 29일까지만 거래하고 30일은 열리지 않는다. 새해 첫 개장은 1월 2일로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이나 TR보고 업무는 휴장일 없이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이달 말을 결산배당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28일이다.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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