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여러 대의 북한 무인기 남하에 대응해 전술 조치에 나섰다. 무인기들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를 포착해 대응하고 있다”며 “최초 미상항적을 경기도 김포 전방 MDL 이북에서 포착한 이후 무인기로 추정·식별하고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수차례 실시했지만 북한 무인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타격 자산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무인기는 우리 군의 탐지자산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는 유턴을 하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 다양한 항적을 보였으며 우리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가 인근 상공까지 남하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기들은 남하 했다 되돌아 가거나 좌우로 비행하는 등 각기 달리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착륙 중단은 44분 만에 해제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포착한 뒤 즉각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투입했다. 군은 이들 무인기가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을 날 때 격추한다는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강원도 원주기지소속 전술통제기 ‘KA-1 웅비’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무사히 비상탈출해 소방당국에 의해 이송됐다.
군 당국은 이번에 포착된 무인기는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크기(날개폭 1.9~2.5m, 동체 길이 1.2~2m 등), 무게(12~15㎏) 등이 비슷하다고 추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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