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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출범후 자산규모 7배…웰컴금융, 디지털종합금융社로 2막 연다

◆창립 20돌 웰컴금융 용산시대 개막

자본금 8억 출발, 영업자산 9조로…직원 1700명·17개 계열사 거느려

잇단 M&A로 금융그룹 초석 마련…'웰뱅앱'으로 영업이익 극대화





웰컴금융그룹이 올해 10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고 용산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제 2의 도약’에 나섰다. 그룹 모태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자본금 8억 원으로 출발한 지 20년 만이다.

순수 국내 토종자본으로 일궈낸 웰컴금융그룹은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올 11월 8일 웰컴금융그룹 용산 사옥 입주식. 손종주(사진) 웰컴금융그룹 회장은 중국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를 화두로 던졌다. 손 회장은 “우리가 확실히 더 강해질 때까지 낮은 자세로 실력을 키워가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신용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고 2014년 웰컴저축은행 출범 후 8년 만에 자산 규모를 7배 가까이 불린 실력에도 더 내실을 충실히 다지겠다는 손 회장의 말은 신뢰받는 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의 웰컴금융타워에는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캐피탈·자산운용·페이먼츠·벤처캐피탈 등 계열사가 입주했다.

템플턴이 투자한 웰컴금융

웰컴금융그룹은 20년 전 3명이 모여 8억 원을 종잣돈 삼은 서울시 구로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가팔랐다. 불과 20년 후 영업자산 9조 원, 임직원 1700여 명의 17여 개 계열사를 둔 지금의 웰컴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중소기업은행 출신인 손 회장은 1986년 한국기업리스의 창립멤버로 참여하면서 서민금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개인금융과 소비자금융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보고 2002년 10월 웰컴크레디라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2004년 카드 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왔고 손 회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했다. 우여곡절 끝에 템플턴자산운용으로부터 550만 달러를 투자받을 수 있었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자산 150억 원의 한국 금융사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손 회장의 빠른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성사된 투자 덕분에 웰컴크레디라인 자산은 2006년 250억 원, 2007년에는 500억 원 규모로 2배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어갔다.

손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2014년 예신·해솔·서일저축은행을 M&A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면서 금융그룹의 초석을 마련했다. 당시 손 회장은 출범식에서 “축구에서도 공격수가 혼자 골을 넣을 수 없듯이 우리도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전 부서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체질 개선에 성공해 출범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저축은행 업계의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했다.



저축은행 최초 디지털금융플랫폼 ‘웰뱅’

손 회장은 일찍부터 디지털 금융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초창기였던 2015년부터 디지털금융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직원 및 조직에 디지털 마인드를 심는 것은 물론 대학과 컨설팅 회사로부터 자문까지 받으며 준비했다. 2018년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금융플랫폼 ‘웰뱅’은 예·적금 수신 확대에 바로 기여를 했다. 월뱅의 성공적인 운영 덕분에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안정적인 조달과 영업이 활성화되는 성과를 얻었다. 웰뱅은 금융 애플리케이션 중에서도 우수한 편의성과 기능을 자랑하며 33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금융의 기본이 신용’임을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특히 투명한 경영의 중요성을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업자산이 불과 3000만 원이었던 회사 설립 첫해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매년 회계감사를 받아온 것은 ‘금융의 기본은 신용’이라는 신념을 실천한 사례다.

서민금융 동반자로 순이익 1% 기부

손 회장은 회사의 성장 이후에도 항상 ‘초심불망(初心不忘)’을 강조했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수익의 일부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손 회장의 뜻에 따라 웰컴금융그룹은 순이익의 1%와 임직원 급여의 일부를 재원으로 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이 올해로 13년째 지원하는 방정환장학금의 누적 장학금은 70억여 원, 누적 수혜 장학생은 5000여 명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아동 및 청소년의 더 나은 복지에 기여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웰컴복지재단을 출범했다.

웰컴금융그룹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고민하고 대비하고 있다. 소비자금융업 중심에서 기업금융·캐피털투자·렌털업·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털 등을 추가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다각화해 그룹의 성장과 도약을 추진했다. 해외 금융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까지 총 5개국 6개 법인, 26개 지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당국과 약속했던 대부업 철수도 약속 기한보다 3년을 앞당겨 실행했다. 손 회장은 “20년간 쌓아온 소비자금융 시장의 노하우와 디지털 DNA에 혁신과 변화를 더해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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