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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조 운용 국민연금 CIO 서원주 낙점 [시그널]

삼성생명·공무원연금 출신…해외 및 대체 자산 투자 경험

소유 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투자 전문가 이탈 방지 등 숙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사진=국민연금공단




“소유가 분산된 기업인 KT, 포스코 등이 건강한 지배구조로 갈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의무)에 책임을 다 하겠다". 국민 노후 자산 970조 원을 굴리며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이 취임 포부와 향후 운용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유 분산 기업의 CEO 선임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곧 주주이익 극대화와 기업가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KT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가 공정성을 갖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최근 서원주 전 단장 등 복수의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고, 법무부의 인사검증을 거친 이들 중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이 서 전 단장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최종적으로는 복지부 장관이 서 전 단장을 새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본부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 26일까지 2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서 본부장은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9번째 기금운용본부장이다.



서원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은 1965년 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숭실대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1988년 삼성생명(032830)보험 공채로 증권과에서 투자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뉴욕법인과 싱가포르법인에서 해외 투자를 담당했고 변액계정운용부장과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4년 간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을 맡았고 2019년부터 공무원연금 CIO로 2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 5월까지 임기를 마쳤다. 이로써 공무원연금·행정공제회에 이어 국민연금도 삼성생명 출신이 투자 총괄을 맞게 됐다.

서 전 CIO가 취임하기 전 공무원연금은 -2.70%의 수익률을 내고 있었으나 그의 취임 첫 해인 2019년 9.56% 2020년 11.41% 2021년 9.70%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됐다. 서 전 CIO 역시 재임 중 대체투자를 확대했고, 벤처캐피탈과 해외 사모펀드(PEF), 해외 인프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폈다. 민간 보험사와 공적 연금 등을 거치면서 해외 투자 경험과 대체투자 등 자산군을 넓혀 운용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삼성생명이나 공무원연금의 운용규모에 비할 수 없이 큰 국민연금 운용을 책임지게 됐다.

투자 전문성 이외에도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인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에도 역할을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새 본부장에게 KT·금융지주 등 국민연금이 투자한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금운용본부 내부적으로는 전주로 이전한 후 늘어나는 투자 전문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직 운영 개선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

앞서 공모에는 서 전 단장 이외에 박천석 새마을금고 최고투자책임자(CIO)·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이창훈 전 공무원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염재현 코레이트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최종 면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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