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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동 '농슬라 비전' 가속…로봇사업 진출하나

[조직 개편 신기술 연구 센터 신설]

기술 연구·사업화 전담조직 마련

AI·자율주행 접목●농경 효율화

농작물 수확로봇 등 자동화 주력

세계 1위 존디어 CES 참석 등

글로벌 서비스 로봇 경쟁 주목





농기계 제조에서 모빌리티 등 신사업으로 체질을 개선 중인 대동(000490)이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관련 연구 센터 등을 설치하는 등 조직을 재편해 향후 농업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 로봇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 연구와 사업화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신기술 등에 대한 연구 및 사업화 등을 담당하는 미래기술실을 설치했다. 미래기술실 산하에는 모빌리티 부문을 담당하는 전동화 개발센터와 로봇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로봇사업 개발센터를 뒀다. 미래기술실에는 현재 약 13명의 인력을 먼저 배치했으며 향후 사업 확장에 따라 연구 인력 등을 충원해나갈 방침이다. 대동은 사업 확장을 선언하며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를 만들었지만, 미래기술실은 대동모빌리티가 아닌 모회사에 설치된다.



대동 관계자는 “모빌리티 기술은 결국 로봇과 이어지고 로봇 기술도 종국에는 농기계 혁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사업의 중요성에 비춰볼때 대동의 연구 투자 리소스나 인력 등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로봇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참전하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과 전동화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경기 수원시의 한 호텔에서 서빙 로봇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도 탈통신 정책의 선두에 로봇 사업을 앞세우고 있다. 대기업들은 물론 로보티즈, 뉴빌리티 등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들도 실내외에서 배달, 사무 보조 등 영역에서 활발히 서비스 로봇에 대한 실증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동 역시 양산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잔디 깎는 로봇, 스마트로봇체어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대동은 향후 로봇 사업을 전개해나가면서 그간의 농업 산업 노하우를 살려 다른 서비스 로봇들이 공략하지 않는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이를테면 채소나 과일 수확 로봇을 들 수 있다. 씨를 뿌리거나 비료를 주는 것 등 농사의 다른 절차에 비해 수확 과정은 자동화 비율이 낮다. 채소·과일이 수확 시점에 도달했는지 자동으로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수확물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수확하기 위해 알맞은 힘을 가하는 등 다른 영역에 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실을 정교하게 수확할 로봇 팔 기술은 물론 작물의 수확 여부를 판단할 생육 데이터 등이 이 분야에서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흐름에 발맞춰 농기계 회사들은 하나둘 과감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기존 농기계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결합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농경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의 울타리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1위 글로벌 농기계 기업 존디어는 이를 방증하듯 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3에서 농기계 회사로서는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존디어도 절반은 농기계가 아닌 데서 매출이 나온다”며 “국내 대표 회사 중 하나인 대동 역시 농기계만으로 매출 볼륨을 더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빌리티나 로봇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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