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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스타항공, VIG파트너스가 살리나 [시그널]

경영권 인수 위한 실사 진행

일부 지분 매입 방안도 검토


2년 이상 운항이 중단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위기에서 벗어나려 경영권 재매각을 추진한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여부가 유동적이어서 불발 가능성도 적지 않다.

2일 정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지분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이던 이스타항공을 2021년 인수한 중견 건설기업 성정은 VIG파트너스에 지분 100% 매각을 놓고 1500억 원 안팎에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뿐 아니라 일부 지분만 사들이는 방안도 열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제주항공(089590)에 매각이 논의됐다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경영 악화로 202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항공기 리스료와 임대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같은 해 3월 항공 운항에 필수 요건인 AOC 면허 효력도 중단됐다.

이후 성정이 회생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확정, 11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해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이스타항공은 이후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이스타항공이 AOC 재발급을 위한 승인 과정에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고의로 숨겨 면허 업무를 방해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21년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스타항공의 결손금은 4851억 원 규모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에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국토부의 AOC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0월 재무 구조 개선 명령에 따른 계획을 보고했지만 재무 상황을 개선했다는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AOC 발급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성정이 그간 VIG파트너스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협의하며 이스타항공 유상증자 계획 등을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AOC 재발급은 유동적인 셈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펀드는 투자금 회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재운항 가능성이 낮다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정도 이스타항공의 AOC 재취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운수권을 보유한 김포~제주 노선 등의 정상화를 기대해 인수를 추진했지만 난기류를 만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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