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올해 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결국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는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컬리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컬리 측은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컬리는 올해 2월 22일 전에 공모 절차를 마쳤야하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컬리의 결국 상장 연기를 선택했다.
낮아진 기업가치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2021년말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 4조원을 평가받았지만, IPO 시장 상황 악화와 적자 행진 등 최근 장외 시장에서 1조원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컬리는 향후 재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측은 "향후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k@sea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