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탄소 중립, 순환경제 등 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박경일(사진)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새해 첫 행보로 국토교통부·환경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표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처별 업무보고 이후 진행된 토론 섹션에서 미래 먹거리로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목하며 정부의 지원과 인센티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탄소·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각국 정부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업뿐만 아니라 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2년 6개월간 약 5조 원을 투자했다. 특히 폐배터리 등 폐기물의 단순 처리를 넘어 자원 또는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밸류체인’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일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넘어 새로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산업 폐수 재이용 등 주요 분야에서 정부의 재활용 표준 관리, 신기술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우리나라가 유망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주요국들과의 신뢰 높은 환경 협력을 바탕으로 환경 외교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지역과 국가, 프로젝트별 맞춤형 녹색 산업 수출 지원 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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