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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정, 이스타항공 이어 백제CC도 매각한다

유동성 확보 위해 3000억 안팎에 매물로

이스타항공 M&A 실패로 800억 원 손실

코로나 특수 끝나 고가에 매각은 쉽잖아


중견 건설사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자금만 투입하다 매각해 엄청난 손실을 입자 유동 자금 확보를 위해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 매각을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백제CC 매각을 위해 일부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형남순 성정 회장 보유 지분 87.10% 등을 포함한 경영권이다. 희망 매각가로는 3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백제CC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27홀 골프장으로 2008년 개장했다. 형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자회사로는 토목·건축공사 업체인 대국건설산업을 두고 있다. 백제CC의 2021년 기준 연결 기준 매출은 428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 수준이다.

성정은 지난해 VIG파트너스와 이스타항공 매각 협상을 하면서 백제CC 매각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이스타항공 운항 중단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자산 처분에 나선 것이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매각으로 800억 원 가량을 손해 본 것으로 추산됐다. 성정은 2021년 법정관리 중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1100억 원을 투입, 지분 100%를 확보했다. 성정은 VIG측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하면서 지분 가치로 300억~400억 원만 인정을 받아 투자 원금은커녕 상당한 투자금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성정은 별도 자문사 없이 백제CC 인수 의향이 있는 원매자들과 개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골프존카운티를 포함한 복수의 골프장 업체 및 전략적투자자(SI)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수 후보 모두 2000억 원대 가격을 제안하며 이견을 보여 거래는 불발됐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국내 골프장 수요가 해외 여행 재개 등으로 줄면서 골프장들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어 매각 협의는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해 매각에 나선 경기도 광주의 대중제 골프장 큐로CC(27홀)도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희망가만 3100억 원을 제시해 놓고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 로얄링스CC(17홀)도 아미코골프가 1700억 원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시중 금리 급등 속에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협상이 막판 결렬됐다. 또 18홀 대중제 골프장인 현대자산운용의 전북 김제 스파힐스 컨트리클럽과 제주 서귀포 우리들CC 매각 역시 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제CC가 3000억 원 이상에 팔리려면 홀당 110억 원 이상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수도권 골프장과 비교해 지리적 접근성도 낮고 해외 골프여행도 재개돼 높은 가격에 베팅할 인수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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