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주차타워서 불, 인근 상가로 옮겨붙어…30여명 연기 흡입

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상가로 옮겨 붙었으나 불길이 확대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연기 모습./사진제공=부산경찰청

9일 새벽 부산 도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상가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인근 주택가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A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났다.

큰 불길은 50분 만인 오전 7시 23분께 잡혔으나 불티가 인근 2층 규모 상가건물로 번졌다. 다만 불길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발령한 ‘대응 1단계’를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주차타워가 불길에 휩싸이고 연기가 치솟았으며 오전 9시 30분께도 화재 현장에서는 연기가 계속 나고 있다.

소방당국에는 70건이 넘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36명이 연기를 조금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오피스텔 20층에 살던 3가구가 구조됐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 주민 30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기동대 1개 중대를 투입해 차량 진입 등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할 계획이다.